등갑 연화증(soft shell)에 걸린 거북이 증상과 치료

거북이 질병 중에 등갑 연화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질병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등갑 연화증 발생 원인 

 

이 질병은 거북이가 세균에 감염되거나 칼슘이 부족해지면 발생합니다. 일조량이 부족하고, 불균형한 영양공급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칼슘이 충분히 공급되더라도 일조량이 충분하지 못해 비타민D와 결합하여 등갑과 신체의 골격을 형성하지 못하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등갑 연화증은 갑자기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어 증상이 발현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키우는 거북이에게 등갑 연화증 증상이 보인다면 거북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북이 사육에 대한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키우는 거북이에게 등갑 연화증 증상이 나타났다면, 불성실한 사육자라고 비난을 하셔도 됩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면, 거북이를 방치했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등갑 연화증 증상과 치료 

 

등갑 연화증의 증상은 등갑이 물러지고 흰 반점이 생기며 심한 경우 등갑이 함몰되거나 완전히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성장한 거북이 보다 어린 거북이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등갑에 변형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칼슘제를 투여해서 다시 등갑을 단단하게 만들고 형태를 유지하도록 할 수 있지만, 한번 변형이 발생한 등갑은 완전히 회복이 절대 불가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최선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오징어 껍질이나 계란껍데기 또는 Calcium Gluconate를 첨가하여 사료를 먹이면 됩니다. 하지만, 칼슘을 주더라도 일조량이 부족하면 병이 낫지 않기 때문에 일조량을 충분히 늘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렇게 해도 차도가 없거나 먹이를 통해 급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체력이 약해졌다면 10% Calcium Gluconate를 체중의 100그램당 10밀리그램, 비타민D는 그램당 100IU를 주사해 줍니다. 

 

이 질병은 걸리지 않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니 키우면서 늘 거북이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걸리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3. 내가 하고 있는 관리 방법 

 

실내에서 거북이를 7년간 키웠기 때문에 늘 일조량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소켓을 설치해서 파충류용 램프를 구입해서 틈틈이 켜 주었는데, 생각보다 수명이 오래가지 않아서 자주 교체를 해 주고 있습니다. 

 

가끔 거북이 육지에 올라와 쉬고 있는 거북이를 보면 손톱으로 등갑을 톡톡 두들겨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물렁해지는 느낌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여름 날씨가 쨍하면 거북이를 리빙박스에 담아서 옥상으로 올라가 2~3시간 실제 햇볕을 쬐도록 해 줍니다. 이런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조금 불안했기 때문에 했던 것 같습니다. 

 

별도로 칼슘제를 먹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달걀껍질이 좋다고 해서 잘게 부숴 사료에 섞어 보았지만, 잘 먹지 않아서 바닥재만 오염돼서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보다 칼슘이 필요하다면, 살아있는 줄새우를 사다가 조금 넣어 주거나, 금붕어 작은 사이즈를 구해 생먹이를 통해 칼슘을 섭취하도록 해 주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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