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북이 키우기

거북이의 수명과 키우면서 알아야 할 핵심 지식

by 쪼꼬비 2022. 9. 28.

거북이를 키우면서 꼭 알아야 하는 지식들이 있습니다. 거북이는 얼마나 커지고, 얼마나 오래 살며, 먹이는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물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오래 지낼 수 있는지 등이죠. 한번 알아볼까요? 

 

 

 

1. 거북이의 수명과 크기 

 

거북이는 다른 파충류처럼 평생 성장하는데, 성장 속도는 환경, 온도, 먹이, 성별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거북이 크기는 대부분 13cm 이상인데, 소형 종인 레이저백과 스팟티드 터틀은 크기가 12cm 이하인 것도 있습니다. 이런 거북은 작은 수조에서도 얼마든지 키울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가장 큰 거북이는 장수거북으로 등딱지가 183cm이고, 무게가 680~800kg이고 몸길이는 2.7m입니다. 엄청나죠. 민물 거북이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악어거북으로 최대 80cm에 100kg까지 성장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라 중 가장 큰 것은 작은머리자라로 크기가 1.5m에 무게가 200kg까지 성장합니다. 

 

저는 토종 자라와 보석거북, 커먼머스크, 레이저백, 뱀목거북 등 5개 종을 키워보았는데, 이 중 토종 자라, 보석거북, 뱀목거북은 성체가 되면 크기가 30cm 정도가 되는 대형종이었고, 레이저백과 커먼머스크는 성체가 되어도 12cm밖에 안 되는 소형종이었습니다. 

 

대형종을 키울 때는 필수로 2자 이상의 큰 수조를 준비해야 합니다. 거북이는 기본 50~70년까지 살지만, 성체가 되는 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에 성장 속도를 모르고, 영양가 높은 생먹이와 좋은 사료를 많이 주었더니 상당히 빨리 성장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적당한 성장속도를 유지하려면 먹이를 주실 때 생각 이상으로 적게 줘야 합니다. 

 

육지거북은 1년마다 등딱지에 나무의 나이테 같이 성장륜이 나타나서 나이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수생종은 정기적으로 각질판을 탈피하기 때문에 나이를 알아맞히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거북이를 키우면서 수명과 크기를 알아야 하는 것은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거북이는 수명이 다른 애완동물에 비해서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함부로 키울 마음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 거북이 예쁘다고 덥석 키우다가 금세 싫증 나서 근처 냇가에 버린다면, 생태계를 교란시켜 환경을 어지럽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형종을 모르고 키우게 되면 급속도로 커지는 거북이를 보면서 집안에서 키우기 어려워질 수가 있습니다. 수조도 최소 2자 이상의 큰 것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수조가 크면 관리하기가 어렵거든요. 수조 청소할 때도 시간이 좀 걸리고, 환수도 그렇고, 여과기도 큰 것을 붙여줘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북이를 키우시려면 키우고자 하는 거북의 크기와 수명을 꼭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거북이의 먹이와 식성 

 

육지거북은 대부분 초식이고 일부 잡식성도 있습니다. 수생 거북은 대부분 육식성이고, 일부 초식에 가까운 잡식성도 있습니다. 제가 키워본 바에 의하면 수생 거북들은 대부분 육식을 선호했습니다. 심지어 보석 거북이는 돼지 목살까지 잘 먹었습니다. 비계 부분이 아니라 살코기 부분은 거북이들도 잘 먹습니다. 

 

저는 주로 수생, 반수생 거북을 키웠는데, 사료를 보면 그 특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육식성 사료인지, 초식성 사료인지와 부상성 사료인지 침강성 사료인지 적혀있습니다. 부상성 사료는 물 위에 뜨는 사료이고, 침강성 사료는 물아래로 가라앉는 사료입니다. 

 

수생 거북 사료가 이렇게 나누어져 있는 이유는 거북이 종류별로 물속에서 주로 생활하는 거북이가 있는 반면, 하루 종일 거북이 육지에서 낮잠을 자다가 밥 먹을 때만 잠시 물에 들어와서 노는 거북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권이 수조 바닥인 거북은 주로 침강성 사료를 좋아하고, 거북이 육지를 좋아하는 반수생 거북들은 부상성 사료를 좋아합니다. 사료는 이렇게 식성과 생활 특성에 맞춰서 구입을 하면 됩니다. 

 

거북이들이 먹이를 먹을 때는 반드시 물속에서 먹습니다. 거북이 육지 위에 사료를 놓아주어도, 한입 물고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먹는데, 이는 거북이들의 혀가 두툼하고 아래턱에 붙어 있기 때문에 먹이를 컨트롤할 수 없고, 이빨이 없고 턱뼈가 단단하게 각질화된 형태라서 먹이를 씹지 못하고 물과 함께 삼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중 거북이들이 육식에 가까운 잡식성인 이유는 하루 종일 먹이를 구하기 위해 직접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육지거북은 풀만 있으면 되니까 서식지만 잘 고르면 풀은 계속 자라니까 좀 상황이 좋은 편인데, 수생 거북은 물속에서 먹이 구하기가 만만치 않거든요. 보이는 것은 거의 닥치는 대로 먹습니다. 

 

제가 키웠던 거북이들은 죽은 물고기 시체와 다른 거북이의 대변까지 삼키는 등 보이는 것은 거의 가리지 않고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먹이 구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서 그런 특성이 생긴 게 아닌가 합니다. 

 

 

3. 거북이의 호흡 방법 

 

거북이들은 피부호흡과 폐호흡을 함께 합니다. 

 

폐가 2개가 있지만, 횡경막이 없고, 등딱지와 배딱지가 붙어있어서 사람처럼 가슴이 확장될 수 없어 갈비뼈 옆의 근육으로 폐강(폐의 빈부분)을 넓혀 숨을 들이쉬고, 내장을 폐 쪽으로 밀어 넣어 숨을 내쉽니다. 거북이들은 폐호흡을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립니다. 

 

보조적으로 피부호흡을 하는 거북이들이 있고, 몇 종류는 맹낭 호흡을 하는데, 맹낭은 총 배설강 안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장기인데, 물속에서 산소를 교환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뱀목 거북이가 맹낭 호흡을 하는 종류인데, 이런 종류는 물속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잠수를 할 수 있습니다. 물속에 용존산소만 충분하면 20시간도 지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북이를 키울 때 콩돌을 넣어 산소를 발생시켜 주면 좋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물속에 용존 산소가 많을수록 거북이들이 물속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수조의 물이 좀 탁해지거나 물 위에 얇은 기름막 같은 것이 형성되면 콩돌을 넣고 기포기를 돌려줍니다. 

 

물거품이 올라오면서 기름막을 분해하고, 거북이들에게 산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평소에는 소음 때문에 잘 켜지는 않는 편입니다. 

 

 

 


2022.09.27 - [거북이 키우기] - 거북이는 신체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거북이는 신체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거북이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생물이 아닙니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와는 판이하게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어 그 신체적인 구조에 대해 정리가 필요합니다. 거북이를 키우고자 한다면, 거북이가

endingnotefind.tistory.com

2022.09.26 - [거북이 키우기] - 거북이가 진화한 과정에 대한 2가지 학설

 

거북이가 진화한 과정에 대한 2가지 학설

거북이는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오래전부터 존재한 생물입니다. 약 2억 2천만 년 전부터 특별한 외형 변화 없이 생존한 특이한 생물입니다. 거북의 역사는 바로 몸을 둘러싼 등껍질 진화의 역

endingnotefind.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