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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키우기

거북이 키우는 환경 만들기 - 초보자용

by 쪼꼬비 2022. 9. 29.

거북이를 키우기 위한 사육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육환경에 대해 꼭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정 조건은 가능하면 갖추는 것이 초보자들 입장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거북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기본적인 사육환경의 조건 

 

사육장은 키우려는 거북이의 성장 크기에 맞게 공간을 결정해야 합니다. 보통 성체 기준으로 등갑 3배 정도되는 넓이면 성장하는데 활동에 지장이 없습니다. 헤츨링일 때는 작은 곳에서 키워도 무방합니다. 어린 개체인 경우에 사육장이 넓으면 먹이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온도차가 발생해 건강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온도편차를 위해 정사각형보다는 직사각형 구조가 좋습니다. 수조를 구입할 때 보면 큐브 형태가 있고, 와이드 형태가 있는데, 큐브가 정사각형이고, 와이드가 직사각형입니다. 저는 둘 다 사용해 보았는데, 와이드 형태가 거실에 배치하기 좋아서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키우는 거북이와 서식환경이 유사하면 좋습니다. 당연히 살던 곳과 환경이 비슷하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신경쓸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바닥재도 그렇고 유목이나 조명, 식물들까지 고민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 보다가 너무 어려워서 저도 기본환경만 갖추고 키우는 편입니다만, 할 수만 있다면 서식환경을 공부하고 꾸며 주시면 좋습니다. 

 

탈출이 불가능한 높이로 키워야 합니다. 수생거북은 대부분 수조를 뛰어넘지 못했는데, 반수생 거북들은 거북이 육지를 발판삼아 가끔 수조 밖으로 탈출을 했습니다. 거북이 크기가 커질수록 더 잘 탈출을 해서 지금은 수조 위에 무거운 판을 놓아 탈출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환기와 열원설치가 가능해야 합니다. 환기는 거북이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사육사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가끔 물냄새나 물비린내가 나면 사육사도 환기를 해야 하거든요. 열원은 당연히 겨울을 지내기 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히터기라던가 히팅조명 같은 기구를 사용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2. 실내 사육장(수조) 

 

대부분 거북이는 실내에서 수조 안에서 키우게 됩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수조의 사이즈입니다. 보통 실내에 설치가 가능한 사이즈의 수조를 구입하고, 맘에 드는 예쁜 거북이를 키우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키우고 싶은 거북이의 성체 사이즈를 먼저 알아보고 거북이 사이즈에 맞는 수조를 구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수조의 위치는 사육자에게 제일 잘 보이는 곳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거북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육사의 손길이기 때문에 사육사가 늘 잘 볼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곳입니다. 

 

거북이는 소음과 진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문소리가 들리거나, 스피커 진동이나, 시끄러운 곳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거북이를 키우다 보면,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 허둥지둥 물속으로 뛰어 들고 벽에 부딪히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봅니다. 거북이는 소음과 진동에 민감하고, 자주 놀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환기가 잘 되고 따뜻한 곳이 좋습니다. 환기가 잘 되더라도 직접적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창옆은 좋지 않습니다. 겨울에 찬바람을 직접 맞으면 건강에 안좋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곳도 직사광선이 직접 내리쬐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키우실 때는 대략 이정도 조건만 잘 맞춰 주시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3. 실외 사육장(방사) 

 

거북이를 키우는 분들의 로망이 바로 야외에서 멋들어지게 키워보는 것입니다. 저도 퇴직을 하면 조금 지방으로 내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마당이 있는 곳에 나만의 연못을 파고, 키우던 거북이들을 풀어 놓고 자유롭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거북이를 야외에서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계절을 지닌 우리나라에서는 온도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변온 동물인 거북이를 키우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야외에서 거북이를 키울수만 있다면, 충분한 일광욕을 제공해 줄 수 있고, 활동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거북이의 식욕이 왕성해지고,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것과 실외에서 키우는 것의 위험도를 비교하면 실외에서 키우면서 발생하는 위험이 더 많습니다. 주변에서 사용하는 농약이 흘러와 환경이 오염되기도 하고, 바람에 날려온 비닐과 스티로폼과 같이 먹어서는 안되는 것들을 먹고 폐사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들이나 개들도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먹을 수는 없겠지만, 물고 가는 경우가 발생하면 거북이들이 심각하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 사육장을 만든다면, 침입을 방지할 수 있는 수단도 함께 구성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급수용 호수와 배수구 설치를 반드시 해 줘야 합니다. 야외 사육장 내에는 은신처를 마련해서 몸의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그늘막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저로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만의 연못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넣어 두고 언젠가 꼭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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