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북이 키우기

거북이가 진화한 과정에 대한 2가지 학설

by 쪼꼬비 2022. 9. 26.

거북이는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오래전부터 존재한 생물입니다. 약 2억 2천만 년 전부터 특별한 외형 변화 없이 생존한 특이한 생물입니다. 거북의 역사는 바로 몸을 둘러싼 등껍질 진화의 역사입니다. 오늘은 이 거북이의 껍질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광고1

 

 

1. 배 쪽 껍데기(복갑)가 먼저 생겼다는 가설 

 

거북이는 등껍질(배갑)과 배껍질(복갑)이 있는데, 어느 쪽부터 껍질이 생겼는지로 진화의 과정이 나누어집니다. 배 쪽 껍데기가 먼저 생겼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갈비뼈가 점점 커지고 늘어나 배부분에 딱딱한 각질이 먼저 형성되어 피부 사이에 묻혀 이것이 뼈처럼 단단한 판으로 변했다는 주장입니다. 

 

그 증거로 2008년 중국 귀주성에서 발견된 오돈토켈리스 화석이 있습니다. 

오돈토켈리스 화석
(오돈토켈리스 화석)

 

갈비뼈가 넓게 퍼져있고 아직 등껍질과 합체를 하지 않은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즉, 갈비뼈가 확대되어 배의 껍질은 생성이 되었는데, 아직 등껍질로는 발달하지 않은 상태였죠.

 

오톤토켈리스 상상도
(오돈토켈리스 상상도)

 

이 화석으로 거북의 껍질은 초기 갈비뼈가 변형된 것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배 쪽의 껍질이 먼저 형성된 이유는 배부분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것은 거북의 조상이 육지가 아니라 수중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톤토켈리스는 현재 거북과 달리 긴 주둥이와 꼬리,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고, 목을 껍질로 넣을 수 없었습니다. 중간 형태의 거북이 모습이었죠. 

 

광고2

 

 

2. 등 쪽 껍데기(배갑)가 먼저 생겼다는 가설 

 

이 가설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거북의 조상이 뼈 피부라는 작은 뼈들의 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확정되어 '피부판'이 만들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확장되어 주변의 판과 합쳐서 결국 갈비뼈와도 붙어 현재의 껍데기가 형성되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로 2009년 뉴멕시코에서 발견된 2억 1,500만 년 전 생물인 킨레켈리스 화석이 있습니다.

킨레켈리스 상상도
(킨레켈리스 상상도)

 

이 화석은 현재 거북과 같이 늑골과 완전히 융합되지 않은 얇은 배갑을 가지고 있었는데, 피부 갑옷이 확장되어 갈비뼈와 융합되어 배갑이 형성되었다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2가지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견된 오돈토켈리스는 수생종이었지만, 뉴멕시코에서 발견된 킨레켈리스는 육상종이었던 것입니다. 

 

상상을 해 보면, 육상종이었기 때문에 배 쪽보다는 등 쪽의 공격을 먼저 막아야 했기 때문에 등껍질이 먼저 형성되었을 수 있습니다.  

 

 

3. 거북이 진화의 놀라운 점 

 

처음에 언급했지만, 거북이는 외형 변화 없이 엄청난 시간을 견디며 생존한 생물입니다. 이것은 간단히 그렇구나 할 정도의 사실이 아닙니다. 2억 년의 시간이면 어지간한 생물을 이미 멸종하고 없어지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았고, 그 외형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거북이야 말로 지구환경에 최적화된 생물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파충류라고 간단히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다만 거북이의 진화의 과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대 과학으로도 여전히 밝혀내지 못한 신비로움이 있다는 것이죠. 거북이를 감싸고 있는 껍질은 갈비뼈와 등뼈가 서로 붙어있는 구조인데, 그 비밀을 풀어낸다면 거북이가 그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북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몸을 감싸고 있는 딱딱한 껍질이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여기저기 걸려서 도망치는데 불편할 것 같은데도 결국 그 어떤 생물보다 오래 생존한 비밀을 간직한 비법이었다니 신기합니다. 

 

광고3 

 


2022.09.22 - [거북이 키우기] - 애완용 거북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유

 

애완용 거북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유

지금은 애완동물 범위가 상당히 넓어져서 거북이를 비롯한 뱀, 개구리 등 파충류와 양서류를 키우는 사람들의 인구가 거의 1천만에 가깝다고 합니다. 강아지, 고양이에는 못 미치지만 거북이란

endingnotefind.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