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사육장은 수생 거북을 키우기 위한 수조와 육지거북을 키우기 위한 사육장으로 분류가 됩니다. 오늘은 그 사육장의 재질을 어떤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유리 사육장(수조)
유리 수조는 가장 일반적으로 긁힘이 적고, 청소가 용이하고, 투명도가 좋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다양한 규격이 출시되어 선택할 때 용이하고, 가격대만 잘 맞춰서 구입하시면 크게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무겁고 파손이 되었을 때 피해가 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힘센 거북이가 모서리의 실리콘을 훼손했을 때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힘 센 거북이라고 하면 악어거북과 늑대 거북 정도입니다만, 일반적인 거북이는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보석 거북이, 커먼 머스크, 레이저백, 토종자라, 뱀목거북 등 다양한 거북이를 키워 보았지만, 실리콘을 훼손시키는 거북이는 없었습니다.
유리 수조의 가장 좋은 장점은 사육사가 마음에 드는 사이즈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리콘으로 부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재질의 유리를 재단할 수 있다면, 자체 제작도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스스로 제작을 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유리 수조가 실리콘으로 부착되어 혹시라도 수조가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질 것을 염려하는 분이 계실 텐데,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수조에서 그런 일은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실리콘 부착 상태가 좋지 않은 저가 수조에서 위험할 수 있지만, 그 마저도 수조에서 물이 새거나 이상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만약, 수조가 새서 물이 베어 나오는데 무시했다면, 수조가 터져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2. 플라스틱 사육장(수조)
플라스틱 수조는 아크릴 재질과 ABS(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반적인 아크릴 수조는 무게가 가볍고, 투명도가 좋지만, 긁힘에 취약해서 시간이 지나면 표면에 기스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투명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 청소를 해야 합니다. 또, 직사광선을 피해야 색상 변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 대형 수조보다는 작은 수조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플라스틱이라서 열원을 설치하면 변형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형 수조나 채집통 중심으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ABS 수조는 횟집에서 보는 파란색이나 흰색 활어용 수조의 재질을 생각하면 됩니다. ABS는 열가소성 수지를 의미하며, 가볍고 견고하며, 흠집도 잘 생기지 않아 사육장 제작의 재질로 가장 적당합니다만, 성형하는데 전문적인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이 제작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고, 실리콘을 긁어 수조를 파손시킬 염려가 있는 늑대거북이나 악어거북을 키울 때 이 수조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유리 수조를 제작할 때처럼 접착제로 실리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강화 플라스틱 자체를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큰 거북이라도 수조를 훼손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목재 사육장
목재로 사육장을 만들 때는 수생 거북이 아니라 육상 거북을 키울 때 많이 사용합니다. 재질은 주로 MDF(중밀도 섬유판)을 사용하는데 목섬유를 합성수지 접착제로 결합해 성형과 열압을 가해 만든 제품입니다. 주로 주방가구를 제작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거북이 사육장을 만들 때는 주로 디자인 업체에 의뢰하여 제작을 하는데, 크기대로 재단해 제작이 용이해 좋습니다만, 소재의 특성상 내부의 온도 유지가 용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대체로 무겁고 습기와 열에 약한 점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는 물거북을 주로 키웠기 때문에 사육장을 나무로 만든다는 것은 상상을 못했지만, 육지거북을 키운다면 유리 수조보다 나무로 만든 수조가 더 정감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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