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겨울을 적응하기 위해서는 체내의 대사량을 줄이고 체온을 낮춰 추위를 버티는 것입니다. 동면이 필요한 이유는 온도변화에 따른 생식주기를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동면을 하고 나면 거북이들은 생존활동으로 교미를 시작하게 됩니다.
1. 동면 준비
동면을 위한 개체는 크고 튼튼한 거북이를 선택해야 합니다. 동면 중에 체중과 영양손실이 크기 때문에 당연히 건강한 개체를 준비해야 하며, 영양상태가 좋아야 하므로 사료를 골고루 잘 먹여야 합니다. 이는 여느 다른 동물들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면 한달 전부터 금식을 통해 몸속의 모든 음식물을 배출해야 합니다. 몸 속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동면 중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온욕을 통해 소화기관을 자극하여 장속에 모여있는 대변과 요선을 배출시켜야 합니다.
동면 중에는 극한까지 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동면 전에 체중과 몸 사이즈 등 신체 측정을 해 둡니다. 더불어 동면에 필요한 동면상자를 제작합니다. 소재나 규격에 제한은 없지만, 거북이가 상자 안에서 180도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크기면 됩니다.
탈출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이에 바닥재는 모래, 흙, 피트모스 등을 사용하며, 그렇게 깊지 않아도 됩니다. 몸을 숨길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며, 동면 상자는 단열재로 만들어 주면 열손실을 막을 수 있어 거북이게게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동면 상자를 어디에 놓느냐인데, 소음과 진동이 없는 곳에 놓아야 하며 지나치게 온도가 떨어지는 곳은 위험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육사들이 전용 냉장고를 사용해 동면을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치냉장고 같은 곳에서 동면을 하면 동면에 필요한 최적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동면 하기
동면과정은 교미를 촉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동면 기간 중 15도 이하의 낮은 온도는 배란과 정자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동면을 하지 않고, 높은 온도에서도 교미를 하는 종이 있지만, 대부분의 거북이는 온도가 떨어져야 번식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공사육을 하는 사육사들이 번식을 위해서 인공동면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겨울이 없는 열대지방의 거북이들에게도 똑같습니다. 보통 10월 말쯤 되면 거북이들의 식욕과 일광욕 시간이 감소하고 둔해지며 동면장소를 찾아서 돌아다닙니다.
이때 적당한 동면장소를 제공해 주면 되고, 온도는 서서히 목표온도까지 낮춰야 합니다. 보통 20도까지 낮아지면 얼마간 적응을 시켜주고, 15도로 낮춰서 다시 적응기를 거쳐서 최종 5~8도까지 낮춰주면 본격적으로 동면을 시작합니다.
거북이는 높은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 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더 난이도가 높습니다. 동면 중에 폐사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니다. 환경이 극한으로 바뀌고 영양공급도 끊은채 버티는 것이므로 거북이의 컨디션이 더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깨어 나기
거북이를 다시 깨울 때도 동면때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온도를 높여서 온도변화를 줘야 합니다. 급격한 변화는 거북이의 생명을 위태롭게 합니다. 동면 중인 거북이는 한달에 한번 체중을 측정해 10%이상 급격히 체중이 줄어들면 수분공급을 위해 깨우기도 합니다.
거북이 종류에 따라 동면은 3~4개월 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6~8주면 적당합니다. 최대 2개월이군요. 동면은 온도가 10도정도까지 오르면 거북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깨어날 준비를 합니다. 상온까지 온도가 올라가면 온욕을 자주 시켜 몸속의 독소를 빼 주어야 합니다.
동면에서 깨어나면 백혈구의 양이 줄어들어 저항력이 많이 떨어져 세균감염이나 거식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적절한 온도유지와 일광욕을 통해 회복시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거식증이 풀리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사람도 짧게 다이어트를 하면 다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미음부터 서서히 내장기관을 준비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북이도 2개월간 모든 음식을 끊고 지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일상생활에 적응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깨나면 비로소 거북이는 본능적으로 번식을 준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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