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폐렴)과 구내염에 걸린 거북이 증상과 치료

거북이도 감기와 구내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을 보이고 또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북이 감기(폐렴)의 증상과 치료 

 

거북이도 사람처럼 감기에 걸릴까 싶지만, 강아지나 고양이도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거북이도 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수생 거북의 경우는 수온과 기온의 편차가 5도 이상 발생하면 신체에 영향을 주어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온도차가 심하면 감기에 걸립니다.

 

감기에 걸리면 숨을 잘 쉬지 못하기 때문에 고개를 치켜들고 숨을 쉰다든지 입을 크게 벌리고 호흡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또 콧물을 흘리고 눈, 코, 입 주변에 분비물이 형성됩니다. 

 

수생거북은 육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고, 헤엄을 칠 때 균형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거북이도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수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료를 먹을 때 공기가 등갑 한쪽에 모여 발생하는 부력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호흡기 질환이 생기면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확진이 되며, 항생제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사육자는 병이 걸린 개체를 분리사육하고, 수조의 온도를 30도로 습도는 60% 수준으로 올려 줍니다. 집중적인 온욕과 스팀욕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파충류용 비타민제를 투입하고, 식욕이 있다면 평소에 좋아하는 사료를 조금씩 자주 먹여 체력을 회복시켜 주면 좋습니다. 단기간 내에 회복을 하지 않으면 폐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차도가 없으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2. 거북이 구내염 증상과 치료

 

구내염은 외상이나 영양 불량, 스트레스, 불결한 환경에서 감염이 되는데, 세균 침입이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혀나 구강에 염증이 생기고 감염이 일어나 고름이 차고 생성된 분비물이 입에 차고 목이 붓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악취가 나고, 심한 경우 입에서 분비물이 흘러내립니다. 식욕이 감퇴하고 식도, 폐까지 염증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턱으로 전이되는 경우 골수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내염에 걸리면 전신 혹은 국소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에 발견되면 입안에 포비돈 용액을 주입하여 소독하고, 항생연고를 발라주어 치료가 가능합니다만, 증상이 악화 되면 의사를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 내가 경험한 사례 

 

사실 거북이가 아프다고 동물병원 의사를 찾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치료하는 동물병원은 동네마다 있지만, 파충류를 치료하는 동물병원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찾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병에 걸리면 사육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치료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거북이가 아플 때마다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이잡듯이 인터넷을 뒤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인터넷도 뒤지고, 유튜브도 뒤지고, 근처 수족관에도 찾아가고, 제가 인터넷으로 거북이 물품을 구입하는 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거북이 동호회 게시판을 뒤져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정보탐색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토대로 치료를 해 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운 좋게 치료가 잘 되어 살아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치료시기를 놓쳐 거북이가 죽기도 했습니다. 

 

거북이 감기를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어느 날 기우뚱한 채 헤엄을 치고 있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재빨리 분리 사육을 시키고 30~31도로 온도를 높여주고, 좋아하는 먹이를 계속 먹여 주면서 컨디션 관리를 해 준 결과 회복이 되었습니다. 

 

당시 수조가 거실에 있었는데, 거실 온도와 수온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런 것 같아 치료용 리빙박스를 따뜻한 방으로 가져와서 치료를 했었습니다. 

 

거북이에게 사육사는 어떤 존재일까요? 자신에게 살아갈 공간을 주고, 먹을 것을 주고, 아플 때 치료를 위해 노력해 주는 존재이겠죠? 반대로, 사육사가 제대로 신경을 안 쓰면 거북이는 바로 죽고 맙니다. 그런 측면에서 거북이를 키운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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