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를 키우면서 주둥이 부식과 중이염에 걸린 경우 어떤 증상을 보이고 치료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봅시다.
1. 거북이 주둥이 부식의 증상과 치료
주둥이 부식은 주로 면역체계의 약화로 발생합니다. 곰팡이나 세균이 상처 난 부분에 감염이 들어가 생기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육장 내에 거북이가 깨물어 턱에 상처가 날만한 날카로운 구조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상처가 조금 나더라도 병균에 쉽게 감염되지 않도록 청결하게 사육장을 관리를 해야 합니다.
거북이는 입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먹이반응이 떨어지고, 이는 영양 부족과 면역력 하락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발견했을 때 신속하게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입과 턱에 문제가 생긴 것은 쉽게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평소 온욕이나 건강체크를 할 때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상처로 인한 부식인 경우 후시딘과 같은 연고를 발라주면 됩니다. 당연히 식염수 세척과 온욕은 도움이 됩니다.
2. 거북이 중이염 증상과 치료
중이염은 오염된 수질에서 세균에 감염되거나 상처 혹은 이전 호흡기 질환에 의해 발생을 합니다. 육지거북보다는 수생 거북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물론 반수생 거북에게도 자주 발견됩니다.
증상은 한쪽 귀 혹은 양쪽 귀에 혹처럼 생긴 것이 부풀어 오릅니다. 손으로 만지면 단단한 덩어리가 느껴지는데 초기에는 단순히 살짝 부은 것처럼 보입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눈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눈을 잘 뜨지 못할 정도로 붓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방향감각을 잃기도 하고 헤엄을 치는데 힘들어합니다.
치료를 할 때는 외과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육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수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받거나 증상 부위를 절개하고 고름을 제거하고 소독을 해야 합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건조한 환경에서 지내야 합니다.
3. 거북이 질병에 대한 나의 의견
거북이를 여러 마리 키워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떤 때는 감기에 걸리고 어떤 데는 눈병에 걸립니다. 거북이 질병을 처음 겪는 분들은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육사가 직접 나서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거북이는 간단한 질병에 걸렸음에도 죽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당황했지만, 이 거북이에게는 나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거북이를 위한 약품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필요한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약국에서 사야 합니다.
대부분 질병에 유용했던 약품은 식염수, 후시딘, 과산화수소, 포비돈, 항생제가 포함된 안약, 안연고 등입니다. 그리고, 분리사육을 시킬 수 있는 별도의 작은 수조가 필요하고,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조명등과 히터기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긴급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는 파충류기 때문에 고통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무심한 눈동자로 쳐다볼 뿐이지만 통증은 우리와 똑같이 느낀다고 합니다.
거북이가 아픔을 표현할 수 없다고 무감각하게 반응하면 안 됩니다. 좋아하는 먹이가 부족하지 않게 계속 급여를 해야 합니다. 몸이 아플 때 먹이반응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금세 체력이 떨어져 병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물의 온도를 충분히 높여 놓는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사람도 체온을 1도만 높여도 면역력이 크게 개선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몸의 온도를 높이면 면역력이 좋아져 거북이들이 스스로 병을 이겨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책에서는 주로 수의사의 도움을 받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거북이를 치료할 수 있는 수의사를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내 거북이의 주치의가 되어야만 합니다. 최소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거북이를 돌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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