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QQ1500을 구입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구입한 외부 여과기지만,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 뒤늦게 사용 리뷰를 올리고자 합니다. 외부 여과기를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QQ 1500 외부 여과기 특징과 세팅하기
QQ 1500 외부 여과기는 가격대가 12~13만 원 정도 됩니다. 다른 외부 여과기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가성비가 좋은 외부 여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2자 수조를 운영하고 있는데, QQ1200이 아니라 한 단계 더 큰 QQ1500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여과력은 약간 초과 상태가 더 좋다고 들어서 수조 사이즈보다 한 단계 더 큰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여과조는 3칸으로 분리가 되고, 여과 스펀지와 여과솜까지 합해 5단계의 여과를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3칸의 여과조에는 약 5리터의 여과재가 들어갑니다.
저는 고민하다가 네오미디어 여과재 5리터를 구입했습니다. 시포락스, 섭스프로를 많이 사용하지만, 네오미디어 평가가 더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구입했는데, 여과재도 3년간 끄떡없이 사용 중입니다. 단단해서 좋다고 한 이유가 바로 오래 사용해도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생각해 보면, 3년간 외부 여과기를 한 번도 중단한 적이 없는데 지금도 잘 돌아가는 것을 보면, 내구성도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조립을 할 때 고무호스가 중간에 빠지거나 외부 여과기에서 물이 새면 어떡하나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힘을 줘서 잘만 끼우면 절대 빠질 염려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 연결했을 때 물이 순환이 되지 않고 꼬르륵 꼬르륵 소리만 나서 놀랐는데, 여과재 사이에 기포가 많아서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여과기를 좌우로 힘차게 흔들어 주고 전원을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다 보니 순환이 시작되었습니다.
외부 여과기는 낙차가 있어야 순환이 잘되기 때문에 수조와 외부 여과기의 높낮이를 벌려 놓아야 운영하시는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2. QQ 1500 외부 여과기의 좋은 점과 불편한 점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가격이 저렴해서 좋습니다. 가성비라고 하는데 실제로 가격이 저렴한 데에 비해서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3년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으니, 내구성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소음이 매우 적습니다. 소리에 매우 민감한 와이프와 살고 있어서 소음문제를 많이 걱정했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음은 작은 편입니다. 사실 제 귀에는 거의 들리지 않아서 무소음으로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여과조가 커서 한번 전원을 넣으면 약 1년간 청소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여과재를 4리터 채우고, 여과 스펀지와 여과솜이 함께 들어가는데 청소 주기는 거의 1년에 1~2회 정도만 해 주면 충분합니다.
그만큼 외부 여과기를 사용하면 사육사 입장에서 수조를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QQ 1500은 적당한 가격대에 외부 여과기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은 충분히 제공하고 있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나 불편한 점을 생각해 보면, 딱히 없습니다. 다만, 제가 잘못한 것이 있는데 2자 수조에는 원래 QQ 1200 모델을 구입해야 하는데, 여과에 대한 욕심으로 QQ 1500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문제는 여과기 입수관, 출수관 길이가 수조 깊이보다 길어서 기울여서 배치한 것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입수관과 출수관을 절단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3년 전에 초보시절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관을 자른다는 생각을 못해서 지금도 기울인 상태로 넣어서 사용 중입니다.
1년 정도 사용하다 보면 출수량이 조금 줄어들었다 싶은 때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청소를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한번 청소를 해 주면 출수량이 다시 회복됩니다. 청소를 해도 출수량이 회복이 안되고 줄어들기 시작하면 모터가 수명을 다했다는 의미인데, 그때는 외부 여과기 교체를 검토할 때일 것입니다.
3. 외부 여과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수조를 3개 정도 관리하면서 여러 가지 여과기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측면 여과기를 2개 넣어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고토부키 걸이식 여과기를 2개를 붙여서 사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육사가 부지런하면 수조 관리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믿고 열심히 관리했는데, 6년쯤 거북이를 키우다 보니 체력도 떨어지고 관리하는 것이 힘에 부쳐 결국 외부 여과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거북이를 키우다 보면 엄청난 먹성과 대변량에 물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이런 때 외부 여과기는 사육사의 수고를 많이 덜어줍니다. 청소를 1년에 한두 번만 해도 되니 얼마나 수조 관리가 편해졌는지 모릅니다.
여과기는 수중생물을 위한 장비가 아니라 사육사를 위한 장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외부 여과기를 사용해 보면 실제로 그 의미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 여과기도 큰 모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니 외부 여과기처럼 작은 모델도 존재합니다. 어지간한 상면 여과기나 걸이식 여과기를 사용할 바에는 작은 외부 여과기를 하나 추가하는 것이 훨씬 물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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